낙엽에 쓰는 편지

2004. 12. 3. 15:39가을과 나

떨어지는 낙엽을 한잎 두잎

책갈피에 끼워둔다.

둥글넓적한 이파리 찾아다다

내 임에게 편지를 써보자.

그동안 안부 전해보고

수십년동안 못다한 말들


가슴속에 쌓인 한

낙엽에게 마구 거침럾이 쓰는거야

당신을 떠나보내고

아픔을 숨기고서

절대 내색하지 않았던 일들

자존심만 내세우다가

떠나겠노라
전화상에서 이별을 나누었던 사연

이젠 남이 됐지만

왜 이리 내 가슴을 파고 도는지

낙엽속에 못다한 말을

편지로 써보넨다.

'가을과 나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섣달을 보내며  (0) 2004.12.17
겨울바람  (0) 2004.12.16
도토리 따자  (0) 2004.11.02
가을에 남기고 떠난 사랑  (0) 2004.11.01
단풍잎 이야기  (0) 2004.10.27